덕질/DCMK

극장판 진홍의 연가 후기

Thenariche 2022. 1. 3. 23:48

오늘 티빙에서 극장판 진홍의 연가를 봤고...감상 후기를 대충 써봄...

기대했던 것보다 그닥 재미가 없었다...

작화는 좋았고 모미지는 당근 너무너무 예뻤고 헤이지 어머님이랑 교토 경감님도 넘 좋았음~

근데 모미지보고 "가슴 크다"라고 말하는 이따구 대사가 있었음ㅋㅋㅋㅋㅋㅋ (자막 및 더빙판에선 '몸매가 좋다'로 순화한 것 같지만 ^^)

나는 이런 대사를 쓴 사람에 대한 분노가 크다.

 

소노코가 항상 감초역할을 잘해줘서, 특히 최근작 비색의 탄환에서 그 감초역할이 포텐터졌어서 기대를 많이했었던건지 이번에 감기로 얼마 등장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음ㅋㅋㅋㅋ

하이바라도ㅠㅠ 최근작 비탄에서 조력자로서의 하이바라를 굉장히 잘 다뤘기에 더 비교되는듯ㅋㅋㅋㅋ 솔직히 이럴거면 포스터엔 왜 크게 그려놓은건데ㅋㅋㅋㅋ

 

주요인물이라고 해야하나 용의선상에 오른 캐릭터들이 죄다 아저씨들 뿐이고 다들 일본어 이름이 왠지 잘 안외워져서 막판까지 구분이 잘 안갔음.

아저씨들이란 사실이 나쁜게 아님. 너무...비슷비슷하게 생긴 아저씨들이라 구분하기가 힘들었을 뿐임.

 

액션 측면...비탄은 가차없이 산산조각나서 너무 좋았고 감청은 괴도키드의 액션이 너무 좋았는데 이번 액션은 걍 다들 너무 고생스러워보였고...막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음.

카루타 액션씬?을 처음에 되게 기대했는데 카루타 경기 장면을 다 편집해버려서 실망스러웠음. 치하야후루를 봐야하나?

카루타 패가 휘날리면서 거기에 장면이 삽입된 연출은 좋았지만, 어쨌든 나는 박진감 넘치는 카루타 액션 장면을 많이많이 보고 싶었던지라 경기 장면이 너무 생략되어서 실망이었음.

 

또 초반에 등장인물 소개와 상황 전달을 위해서 모리 아저씨를 지금 뭐하는 거고 교토에 왜 온건지도 모르는 인물로, 너무 바보로 만들었던 것 같음;;; 우리 아저씨가 허술하긴한데 너무 투머치 바보로 만든 거 아님?;;;

 

그렇지만 헤카와 신란. 공컾 로맨스 이야기는 좋았다. (사실 코난 극장판이 이 지점에서 실패한 적은 거의 없다)

 

이하 범인의 정체 및 동기 등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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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아저씨가 범죄를 저지른게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서였고

나구로는 사실 사츠키가 첫사랑이어서 다시 만나고 싶단 마음에 어그로를 끌어가며 승부를 건거였고

끝내 꼭지가 돌아벌인 첫사랑 손에 죽어버렸다니

 

망사랑핥기로서 너무 마음에 들은 범행동기였음

 

그러나 회장 아저씨가 모든 일이 일단락된 이후에 뭐 잡혀갔는지 재판받았는지 언급도 없었다는 점은 좀....? 아무래도 얼레벌레 결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추리 측면에서도 나구로 회의 존재가 러닝타임 1시간이 다 지나고서야 언급되었는데 아무리 코난 극장판 최신 트렌드가 추리<액션이라지만 관객이 진범과 동기를 추측하는데 있어서 정답 힌트를 너무 늦게 준 거 아니었나? 싶음. 이러니 다들 꼰대처럼 베이커가의 망령과 세기말의 마술사를 부르짖지.

 

그리고 비서아저씨는 뭔 잘못이야 진짜. 회장아저씨가 나쁜놈은 맞음. 근데 그게 아내를 향한 순애보였단 점에서 오타쿠 가산점이 주어지는거지만

 

솔직히 영화관 가서 안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음ㅋㅋㅋㅋㅋㅋ 미안하다 모미지야...

 

살인사건과 어떤 행사가 병렬적으로 이뤄지는게 코난 극장판의 특징인데 이번 극장판에선 유달리 그게 잘 안맞물리는 느낌이었음. 정신 없었다고 해야하나? 뭔가 '아름다운 교토의 가을 풍경~'도 딱히 못본거같고... 비탄에서의 츄키치와 유미 나고야 데이트 정도만도 못한 기분...

 

그리고 다음 극장판이 봄에 개봉하는 주제에 할로윈시즌이 배경인데, 진홍의 연가도 똑같이 봄 개봉에 가을 배경이었으니까...할로윈의 신부만 유달리 특이한게 아니구나 싶었음. 어쨌든 보러간다 할로윈의 신부...괴도 키드 극장판은 아무리 짧아도 한 2년은 더 기다려야할테지만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