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국내 번안명 화염의 해바라기
원어명 업화의 해바라기
작화는 아쉬웠다...키드의 액션씬은 좋았지만...
내내 연출이랑 작화 별로다가 이 장면 때 갑자기 퀄 급상승한거 솔직히 웃겼음ㅋㅋㅋㅋ
하필 앞뒤로 붙어있는 극장판이 검조관련인 이차원의 저격수랑 전설의 순흑의 악몽이라 더...망작으로 보이는듯...
근데 액션씬만 놓고보면 막상 그렇게까지 별로는 아님. 특히 비행기 테러씬. 현실이었으면 악몽이지만 원래 사람들은 이런 자극적인거 좋아하잖아요 나도 좋았음. ㅋㅋ 은빛날개의 마술사 봐야지 비행기 씬 너무 좋아~
역대급으로 어이없는 범인의 동기...걍 노코멘트 하겠음.
그리고 맥거핀 아즈마 형제 살인사건. 이거 대체 왜 넣은거임.
뭔가...테오와 빈센트 형제를 빗댄건가 하기엔 걔네는 우애가 좋았잖아;;;
해바라기 꽃밭에 누워 죽는 장면은 시각적으로 좋긴햇는데 각본적으론 읭??싶었음
그리고 종유석 동굴 파서 미술관 관람실 만든거 넘 에바같음 야 종유석 그거 1cm 자라는데 몇십년몇백년이 걸리는데 그걸 파가지고 관람실을 짓고 나중엔 폭파당하고 무너져내리고 이거 환경파괴야!!!
그리고 나츠미 성우가...배우라서...애니메이션 더빙 연기 정말 너무 어색해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더빙판도 티빙에 있길래 슬쩍 봤는데 화면 수정이랑 대사 수정 엄청나던데
"전쟁에선 지더라도 해바라기만은 지켜요!" ㅋㅋㅋ이런 대사를 "희망을 잃지마요. 그 해바라기를!" 이렇게 바꿨더라, 로컬라이징 담당자들에게 박수를ㅋㅋㅋㅋㅋ 원래 대사보다 훨 좋음ㅋㅋㅋ
화염의 해바라기는 그냥 더빙으로 보시는게 나을듯 ㄹㅇ
절해의개노답이랑 제로의 집행인이 너무 강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 극장판도 (일본)국뽕애국민족주의 성향이 꽤 강한 작품인 것 같음. 실제로 두번째 해바라기가 2차대전중에 일본에서 소실된게 사실이 맞긴해서 전쟁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긴하지만ㅋㅋㅋ 일본 창작물에서 전쟁 얘기가 나올 때마다 "애초에 니들이 진주만을 공격하지 않았으면 되는거잖아"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정말 무고하고 무력한 일본 서민들이 공습과 핵무기로 목숨을 잃은건 인류애적으로 연민이 들지만.
그리고 코난 극장판에서 이런 이야기, 감성이 나온건 코난 영화 제작진들이 정말 미쳐버린 극우 민족주의자들이어서가 아니라, 저런 감성이 보편적이고 일본 국민의 평균이란 이야기겠지. 절해의탐정이나 제집보면 정부 ppl을 받는것같긴 하다만...그래서 더더욱 2차세계대전 당시 탄환열차 계획의 후신이라 할 수있는 신칸센이 도쿄올림픽회장에 충돌하며 둘 다 개박살이 나는 비탄이 너무 재밌었음ㅋㅋㅋㅋㅋㅋ
정리하자면, 내 의견은 코난 제작진들이 엄청난 악의를 가진 극우 인사들은 아닌데 정부ppl (소위 "아베커미션"ㅋㅋㅋ)을 어느정도 받은 것도 같고, 내가 특별한 반공교육을 받은 세대는 아니지만, 20년 넘게 한국에서 자라오며 "북한=나쁜놈들"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 것처럼 일본인들도 "전쟁=우리가 억울하게 피해입은 사건"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 같음. 이미 문화적 특수성이 되어버렸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간에 이제 좋은 얘기만 해보자.
좋았던 점...일단 당연하게도 코난&키드 케미가 좋았고...키드 극장판에서 빼먹을 수 없는 짭 신이치와 그에 따른 짭 신란ㅋㅋㅋ 재밌었음
그리고 아무래도 괴키 최애로서 지이 할아버지 첫 극장판 출연이 넘 좋았음. 정사로 취급해줄진 모르겠지만 할아버지 과거도 나왔고...앞으로도 우리 아오코랑 카이토 잘 부탁드려요...
나카모리 아조씨는 원래 좋아했으니ㅋㅋㅋ 구태여 언급하진 않겠음. 근데 모리 아저씨랑 친해보이는? 모습 보여서 그건 또 색다르고 좋았음. 모리 아저씨가 형사일 적부터 연이 있었던가? 기억은 안나지만 뭐 탐정되고 나서 만났더라도 키드 사건 때마다 만났으면 안친해질 수가.
레귤러 중에선 소노코가 되게 인상깊었음. 전시회 홍보할 때 내내 옆에서 지로키치 할아버지 보좌하고 언론 출연도 하고...재벌 후계자??스러운 능력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음. 넘 좋았어ㅠㅠ ㄹㅇ 언니가 스즈키 그룹 물려받아 언니는 할 수 있어.
그리고 지로키치 할아버지 목숨을 구한 루팡도! 명견이야 명견
찰스인지 찰리 아저씬지. 미국 경찰로서 테러리스트에게 강경하게 반응하는게 이해가 되긴했지만 코난이 말한 "제아무리 범죄자일지라도 함부로 목숨을 빼앗아도 되는 생명은 없어요"라는 대사가 그런 그를 비판하는 듯해서 무지 좋았다~
그리고 이건 내가 너무 과잉해석하는 건가 싶긴한데 일본인 키드를 족치려고 총까지 꺼내들었던 "미국인"이 결국 그를 어느정도 인정하고 쿨하게 용서?해준다는 점에서 좀...정치성을 느낌ㅋㅋㅋㅋㅋ실제 역사를 빗댄건지 아니면 "미국에게 인정받는 재팬~"이라는 자의식과잉적 바람인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
마지막으로 키드와 접선하기로 한 호텔방에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걸려있었는데 나중에 키드가 카드로 힌트 주기를 "12사도 안에 유다가 있다" 이 요소도 너무 좋았음ㅋㅋㅋ 그리고 다른 예고카드도 라 베르쇠즈를 언급했는데 뭔가 미술사 교양 들었던 생각나면서 너무 재밌었음. 모두 기회가 되신다면 미술사 교양 수업 꼭 들으세요 ㄹㅇ 창작물을 볼 때 알아차릴 수 있는 알레고리와 미장센의 숫자가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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