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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DCMK

괴도 키드 - 15년만에 셋쇼마루 빔 맞기

by Thenariche 2021. 3. 19.

내가 코난을 처음 접한 건 15년 전, 초등학교 1학년 때일 것이다.

당시에는 꽤 흔하던 동네 만화책 대여점에서 코난을 빌려서 보기 시작했고

그 때 내 최애는...신이치였던 거 같다.

 

꾸준한 미청년 취향 같으니라고

본문 관련 없는 짤

아무튼 그 때는 약간 필독도서 읽는 느낌으로 봤다. 근데 오타쿠 계의 필독도서 맞는듯...? 30년 다 되어가는 고전장수만화니...

 

암튼 괴.키는 그 GANZI로 인하여 2000년대 초중반 당시에도 이미 초등학생~성인까지의 여성팬이 많았다.

근데 나는....일종의 홍대병이 있어서....남들이 다 좋아하는 만화를 보거나 남들이 다 좋아하는 캐를 최애로 잡기를 좀 꺼려하는 사람이다. 나도 내가 왜이런지 모르겠는데 암튼 홍대병이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초인기 캐릭터라도 내 심장을 관통하고 지나가면 저항할 수 없기 때문에...결국 잡게 되지만...

(예: 타카가키 카에데, 스오우 츠카사)

 

아무튼 장르를 첨 볼 때 약간 홍대병이 발동하는 사람이라, 대우주 메이저인 코난은 당연히고 그 중에서 대우주 인기캐인 괴.키를 잡을리는 결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살아온지가 어언 15년이었다.

 

발단은 투니버스였다.

 

2021년초부터 투니버스가 코난 19기 (일본현지 2019년 방영분부터)를 자막 방송해줬다.

볼게없어서 그냥 티비로 그걸 보기 시작했고...코난에 대해 뚝 끊겼던 관심이 그 방송을 필두로 되살아났다.

신란이 드디어 사귀는 진홍의 수학여행 편도 있고 (한국에선 극장개봉했지만) 검조 보스 이름이 밝혀지는 마리아 편도 있어서....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 수 없었음...암튼 그래서 꺼라위키만 보고 이러기 그러니깐 라프텔을 끊어서 검조 나오고 신란 나오는 중요 에피소드들만 훝어볼 생각이었슴

 

근데 괴키 스페셜도 있는거임. 아 마줘 괴도키드 비설나오는 스핀오프 있댔지 이것도 이번에 봐야겟당 얘도 신란처럼 소꿉친구랑 개갓 헤테로 잇잖아 냠냠굿하고 암 생각없이 봤음. 진짜 우리는 예상에 없던 사랑을 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크기의 애정을 쏟게 된다.

내 트윗을 보셈. 5일전만 하더라도 으헤헤 신란 나오는 에피소드 봐야지 으헤헤 신이치 수족관 에피소드 이러면서 보고 있었음. 도둑놈 따윈 안중에도 없었음

 

그리고 괴키 스페셜을 정주행하면서....심상치 않은 느낌을 느낌....

 

보셈. 16일 오전만 하더라도 그렇게 막 예뻐 죽지 않았음

 

그리고 그날 저녁

나는 백기를 들게 된다

 

도대체 13시간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음

정신차려보니 이렇게 되어있었음.

 

 

암튼 우리 모두 덕통사고 조심합시다. 이건 예방할 수 있는게 아님.

그저 언젠가 누가 심장을 관통하고 눌러앉았을 때 잘 대해줄 수 있도록 마음에 여유와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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