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앙스타 드림라이브 현지 참전한 후기는 많으니까
하나쯤은 공개적인 장소에 n 후기가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면서 올려봅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여행이 어땠고, 드림라이브를 어떻게 응모했고, 어떤 부분이 좋았고 등등은 네이버 블로그에 쓸게요 네이버에 검색해서 비슷한 사진 올린 사람이 있으면 그게 저구나...생각하심 될듯

3월 마쿠하리 공연은 너무너무 재밌었다.
메가스피어편 시작되면서 앙스타가 내가 좋아해오던 앙스타와 사뭇 달라졌고, 직장 다니면서 현생도 살고 그러면서 앙스타에 대한 기력이나 애정이 좀 떨어졌다고 느꼈는데, 그걸 상회하고 아 나 역시 앙스타 좋아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해준 공연이었음. 마쿠하리 라이브뷰잉은.

너무 기대하고 가서 실망도 컸던건진 모르겠다
원래 공연장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어선지 음향도 생각보단 그렇게 감동적이진 않았고, 비좁은 좌석에서 3시간 스탠딩하느라 너무 힘들어서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만한 상황도 아니었다ㅋㅋㅋ
1. 너무너무너무 좁았음
한국의 코엑스, 킨텍스 같은 전시장을 빌려서 진행되는 드림라이브 특성상 흔히 강당에서 쓰는 접이식 의자들로 좌석을 배치해놨는데, 그 의자가 너무너무너무 작음. (후술할 일본 트윗+인용트들 보면서 알게 됐는데 의자 너비가 45cm라고 함...일반적인 편의점 그르륽캌 의자 너비가 56~58cm임)
그 의자 위에서 일어나서, 토크타임 제외하고 3시간 동안 일어서서 관람해야하는데, 옆사람과 부딪히지 않도록 웅크리고 있느라 너무 힘들었음.
중간에 옆사람으로부터 의자 공간 넘어오지마세요.라고 지적까지 들었다 (나도 나름 노력 중이었는데...고의는 이니었어서 사과는 했다...)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수납한 결과, 결국 그래서 이렇게 비스듬하게 서서 봤다ㅋㅋㅋ
약 3시간 동안 서있느라 다리도 아프고, 통풍이 잘 안되는 로리타 드레스 입고, 사람 사이에 끼여 있느라 진짜 땀이 계속 줄줄 났고...체력 조금만 딸렸으면 ㄹㅇ 실신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응원상영이나 라이브뷰잉 갔을 때 “응원봉은 가슴 높이까지만 들어주세요”라는 안내 문구를 볼때마다 의아했는데
아니 진심으로 현장에서는 그 이상으로 높게 들 수가 없었음 후반에는 가슴이 다 뭐냐 허리께에서 흔들었다;;
뭐 정말 마른 사람이면 그런 공간에서도 여유롭게 응원하실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50키로후반에게는 힘들었네요..ㅎ
+ 안그래도 힘들었고, 옆사람에게 지적받아서 죄책감으로 싱숭생숭해하던 와중...일본어 트윗타래가 추천탐라에 올라오는데...

저 트윗+인용트들에는 과체중/비만 옆자리 때문에 자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토로하고, 어떻게 그런 몸으로 공연을 보러 올 수 있냐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도 담겨 있었다.
비난 주체들에는 알계 같은 계정들이 많긴했는데...한국 사이즈 66 인간으로서 안그래도 이 사회 살아가며 스스로도 스트레스 받고있는데...참 불쾌했고
내가 공연 보러온거 보고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별로 다시는 가고싶지 않아졌다...그래 너희가 원하는대로 안보러 갈게...

2. 원래 오타쿠들은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존재다만은...출장 카페 시나몬 키친카를 이용하기 위해서
300엔 가량의 당일이용권을 사고 또 추가로 음료 값 900엔을 내고 한정 음료와 코스터, 스티커 등의 노벨티를 받았는데...되게 현타오긴 했음
티켓값을 음료값에서 빼주던가...한화 만이천원 수준의 식음료가 도저히 아닌데...ㅎ
경험이다 치고 사먹어보긴했는데 다음에 직관가게 되면 굳이...사먹진 않을듯

3. 일본과 공연 관람 문화가 사뭇 다르다는 건 익히 들었지만 막상 현지에서 다른 공연 문화를 보니 좀 당황스럽기도 했음
한국이 유독 떼창, 소리지르기에 강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드림라이브 현지인데도 생각보다 함성 소리가 안 커서 놀랐다
근데 이건 소리에 예민하거나, “나는 오시의 노래를 들으러 간거지 다른 팬들의 목소리를 들으러 간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호불호 갈리는 포인트일듯
나는 공연에서 퍼포머의 무대를 감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관객들과 함께 열광하는 경험, 함성이나 응원으로 간접적으로 무대에 참여하는 경험을 되게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생각보다 작은 함성소리는 n 경험이었음...
그리고 인텍스가 원래 공연장으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어서 그런가, 일본 공연장 음향 좋다더니 그렇게까지 수준이 다른 정도인지는...모르겠었음
진짜 공연장으로 만들어진 곳이나 스타포니를 가봐야 차이가 느껴지려나...?
자고로 콘서트 가면 옆사람 말소리 잘 안들리고 귀 쩌렁쩌렁 울려야할거같은데...드림라이브 특성인지 인텍스라는 한계(?) 때문인지 볼륨도 그렇게 높지 않았었음...진짜 오히려 라뷰 상영관 볼륨이 더 컸던거 같은...? VIP석 가면 좀 쩌렁쩌렁하려나...
그리고 공연 중 일행 간의 잡담이 되게 많았음
특수한 형태의 공연인 드림라이브 특성상 뭐 연극 무대나 영화관처럼 마냥 조용하게 볼 수 없는 건 이해하고, 나도 타아이돌 콘서트 갔을 때 친구랑 주접떨면서 본 적이 있고, 라뷰 상영관에도 중간중간 일행과 대화하시는 분들있는데, 이상하게 뭔가 더 잘들리고 많이 들렸음...위에서 말했듯 음향 볼륨 때문에 더 잘들렸던 건가 싶기도 하고...
+ 나보고 자기 자리 공간 잘 지키라고 지적하신 분은 공연 중간에 본인 핸드폰 켜서 트위터 보시더라....(드림라이브 특성상 회장이 막 어둡지 않아서 핸드폰 밝기가 많이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음...그래도 그렇지...일본 공연장에선 이건 NG가 아닌 건가요?)

물론 좋은 일들도 있었다
정말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애정캐들을 눈에 직접 담을 수 있었고, 스몰토크 해준 일본 아저씨, 사진 부탁했을 때 흔쾌히 찍어주신 분, 재밌고 기발한 플라워스탠드 구경 등등등...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정서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서…
보통 오프라인 행사에 가면 나랑 같은걸 좋아하는 사람들을보며 동지애? 동료의식? 그런걸 느끼면서 즐거워졌는데, 이번에는 딱히 느끼질 못했다...동행이 있거나 근처에 같은 최애 오시가 있었다면 달랐을까?ㅋㅋㅋ
당장 한달 전 한국 라이브뷰잉에서는 그런걸 느끼면서 잘 보고 왔는데, 막상 직관에선 그런걸 못 느끼니까...되게 심란했음 (한국 라이브뷰잉이라고 타 관객의 비매너나 내가 저지르는 에티켓 실수들이 없는 것도 아님)
큰 노력과 자원을 들여가며 직관을 왔는데, 나는 분명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는데 그렇게 못 느낀다는 점에서 죄책감? 후회감? 현타? 그런게 느껴졌음...
옷도 정말 좋아하고 아끼는 로리타 드레스 입고 갔는데, 일부러 파니에도 안입었는데 그럼에도 부피감 있는 옷이라 주변 관객들에게 민폐 끼친거 같아서 죄송하기도 했고. 내가 좋아하는 옷이 남에게 방해됐다는게 속상하고 미안했음. (현지에서 로리타 패션 입은 분 두어분 더 계시긴 했음)

그래서 앞으로는 국내에서 라이브뷰잉이나 스트리밍 위주로 볼 것 같네요...
VIP석에 당선되거나 마침 그때쯤 일본 갈 일이 있지않는 한은 직관은 안할 것 같고 만약 가더라도 널찍한 후방시야제한석을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주관적으로 힘들었다뿐이지 직접 직관가보시는건 엄청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다들 즐거운 앙스타되시길~
'덕질 > 앙스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앙스타에 재입덕한지 1년 (0) | 2022.08.30 |
|---|---|
| Valkyrie - 개선가 [한뮤직/애니플러스 가사 번역 비교] (0) | 2022.08.22 |
| 앙상블스타즈 6th 드림라이브 Synchronic Spheres 후기 (0) | 2022.07.03 |
| 22.05.28~22.06.05 한스타 서든데스 이벤트 후기 (0) | 2022.06.08 |
| SS Final Stage 후기: 누구를 위한 SS인가 (0) | 2022.01.20 |